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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금융의 혈관, 고객 연체 가능성까지 예측

데이터는 금융의 혈관, 고객 연체 가능성까지 예측

인공지능을 활용한 금융산업의 판도 변화의 한가운데는 빅데이터가 자리 잡고 있다. 온라인결제 서비스업체인 페이팔은 고객들의 수많은 거래내역 자료를 통해 고객의 신용도를 자체 분석하고 있다. 고객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루이즈 펜틀랜드 페이팔 수석부사장은 “장기간 축적된 데이터로 고객의 수입과 신용도는 물론 연체 여부까지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외상으로 물건을 팔더라도 나중에 대금을 갚을 수 있는 고객까지 찾아낼 수 있고, 이를 ‘고객 중심’ 마케팅 전략에 활용할 수도록 기업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페이팔은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FDS)에도 딥러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투자분야 역시 인간의 자리를 컴퓨터가 대체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자동매매기법인 퀀트는 최근 인공지능(AI)과 딥러닝 기술의 발달로 투자예측 기능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시장의 미세한 변화를 포착해 초과수익(알파)을 올리고 있다는 헤지펀드 ‘월드퀀트’의 창업자인 이고르 툴친스키 CEO는 “데이터는 사람의 신체로 따지면 혈관과 같다”며 “데이터를 알고리즘으로 만들고, 이를 투자전략으로 활용해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도 퀀트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액티브 펀드매니저를 밀어내고 있다.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퀀트펀드의 운용자산은 9천320억 달러로 전체 헤지펀드의 30%를 넘어섰다. 2009년 4천80억 달러(25%)에서 배 이상 증가했다. 퀀트헤지펀드가 미국의 주식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로 2013년 14%에서 약 2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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