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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성공적인 복귀라고 말하기엔 아직 시기상조 아닐까.

"류현진이 어깨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오늘은 그의 어깨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내가 보기엔 예전보다 공의 각도가 더 날카로워진 것 같다. 그가 계속 이렇게 날카로운 각도를 유지한다면 그를 상대하는 타자들은 매우 힘들 것이다."

"그의 팔 힘이 다시 돌아온 것 같다. 특히 변화구가 살아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가 부상을 당하기 전 모습을 되찾은 듯해서 보기 좋았다. 오늘 특히 커브, 체인지업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볼 컨트롤이 기가 막혔다. 그가 좋은 모습으로 마운드에 돌아온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오늘 류현진이 상대했던 LA 에인절스 타자들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한 네이버 칼럼에 소개된 내용을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류현진 대단했습니다. 2이닝 1피안타 2K(탈삼진) 무실점의 기록을 내고는 마운드를 내려갔지요. 황재균이나 김현수, 박병호 등의 선수들도 시범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 선수까지 좋은 시범경기 성적을 보이니 우리나라 야구팬들에겐 이보다 좋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LA 다저스 감독 데이브 로버츠나 여러 LA 다저스 전담 기자들도 류현진의 피칭을 보면서 아주 좋은 평가를 내렸는데요. 역시 류현진의 주특기인 변화구, 체인지업이나 슬라이더 그리고 커브가 적재적소에 로케이션이 잘 되어 들어갔다는 평가입니다. 모든 걱정은 기우였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전 아직 류현진 선수의 몸상태가 불안합니다. 어깨라는 것이 우리 몸에서 굉장히 약한 부분에 속하는 만큼 류현진 선수는 이미 어깨 부상으로 인해 2년 가량을 쉬게 되었지요. 이렇게 한 번 크게 다친 어깨가 다시 그 고통을 느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깨 부상 재활을 잘 마치고 이번 시범경기 등판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아직 이닝 수가 확실히 적고 류현진 선수가 이번 시범경기 등판에서 전력투구를 한 결과로 이렇게 좋은 결과를 냈다면 메이저리그 시즌이 들어가서는 어떤 시련이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이미 아주 좋은 내구성을 가진 투수임에도 메이저리그 시즌에 들어가서는 전력투구를 한 관계로 이런 큰 부상을 입은 것이잖아요. 이미 한 번 다친 어깨가 다시 안 아프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어느 투수도 전력투구를 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는 엄청난 리그입니다.

참 이렇게 류현진 선수같이 내구성 좋은 투수도 메이저리그에서 2년을 전력투구하니 어깨 부상을 2년 동안이나 달고 사는 것을 보니 참 메이저리그가 높은 벽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류현진 선수의 2년 간의 기록은 정말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이었기에 뭔가 영광의 상처 같기도 하네요. 여튼 그렇기에 아직 성공적인 복귀라고 평가하기는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성공적인 복귀인지는 시즌 들어가서 평가되어도 되는 것이지요. 아직 적은 이닝 수의 시범경기 등판을 가지고 성공적인 복귀 논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류현진을 응원하는 야구팬으로서는 기대가 되긴 하지만요.

전 류현진 선수의 팬으로서 류현진 선수가 자신의 장점을 더 잘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류현진 선수의 장점은 누구나 알다시피 많은 구종과 좋은 로케이션 능력이잖아요. 빠른 구속을 장점이라고 이야기하기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이 너무 빠르고요. 많은 구종을 더 잘 활용하고, 어깨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입니다. 이런 이야기는 너무 진부한 이야기일까요. 그리고 최고의 야구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이러한 이야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것일까요.

LA 다저스에서 6년 계약을 맺었지만 2년 좋은 성적을 내고 2년 부상으로 쉬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2년은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해외 진출한 야구선수들 중 대다수를 먹튀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미 류현진 선수는 아주 걸출한 성적을 올린 셈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남은 2년을 또 마음 아프게 부상이란 이유로 쉴 순 없잖아요. 밥값 해야지요. 마음 편하게, 그리고 차분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류현진의 성공적인 시범경기 등판, 성공적인 복귀라고 말하기엔 아직 시기상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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